서울교육청, 예술체험교육 최소 1학기 이상 편성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앞으로 서울의 모든 중학생들은 최소 한 학기 동안 수업시간에 뮤지컬과 연극, 영화 등 협력적 예술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미래 인공지능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협력적 인성을 기르고 예술적 감수성과 창의력도 높이기 위해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8일 이같은 내용의 '중학교 협력종합예술활동 운영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학교 협력종합예술활동은 중학교 3년 중 최소 1학기 이상 교육과정 내에서 뮤지컬, 연극, 영화 등 종합예술 활동에 모든 학생들이 역할을 분담해 참여하고 발표하도록 하는 학생중심의 예술체험교육이다. 조 교육감은 "대본, 연기, 음악, 춤, 미술, 영상 등 각자 적성에 맞는 역할을 선택해 독특한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과정 속에서 자신감과 창의적 표현력,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종합적인 교육활동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2015 개정 서울특별시 중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에 이번 계획을 반영해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 정규 교육과정에서 운영하도록 한다. 이에 따라 중학교 3년 중 최소 1학기 이상(총 17시간 이상) 교과 또는 비교과 영역에 협력종합예술활동 시간이 편성·운영된다.
교육청은 또 각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협력종합예술활동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활동지도서와 자료집 등을 개발하고 수업나눔과 워크숍, 연구활동, 체험중심의 연수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다양한 영역의 예술 분야를 포함하는 종합예술의 특성상 교사가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반영, 희망학교에는 각 분야 예술강사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등을 통해 중학교에 뮤지컬·연극·영화 분야 예술강사를 배치하고, 각 교육지원청 단위로 '예술자문관(가칭)'도 위촉한다.
또 기존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연계해 지역의 인적·물적자원을 활용하고, 협력종합예술활동 결과를 지역 및 마을축제 등에서 발표하는 등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학교예술교육 지원 체제도 활성화한다.
이 계획은 올 하반기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2017학년도에 희망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한 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단계적으로 운영 학교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해 '학교문화예술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학교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생오케스트라, 학생뮤지컬, 학생연극, 1학교 1문화예술브랜드, 예술꿈버스, 학교음악교육지원 사업 등 학교 예술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중학교 시기에 경험하는 다양한 예술체험활동은 학생들이 예술적 표현력 뿐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풍요롭게 가꿀 수 있는 공감소통 능력이 뛰어난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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