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LG전자가 듣고, 보는데 특화된 하반기 새 전략 스마트폰 'LG V20'를 공개했다. V20에는 LG전자의 '오디오·비디오 경험' 역량이 총동원됐다.
V20에는 공개 전부터 '오디오폰'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LG전자는 앞서 V20에 세계 최초로 '쿼드 댁(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 ESS와 협력해 V20에 쿼드 DAC을 탑재했다. 쿼드 DAC은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한다. 가수의 들숨 날숨, 현악기 줄에 활이 닿는 소리, 기타줄의 미세한 떨림 등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V20는 CD 음질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32비트(bit), 384킬로헤르츠(kHz)의 고해상도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 전작 V10에서 처음 적용된 업비트, 업샘플링 기능으로 스트리밍을 포함한 일반 음원도 최대 32비트, 384킬로헤르츠까지 원음에 가까운 음질로 재생할 수 있다.
LG전자는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B&O 플레이'와 협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오디오 음질을 구현했다. V20의 오디오 성능에 B&O 플레이 특유의 음색 튜닝 기술력이 더해져 맑고 깨끗한 고음부터 깊은 중저음까지 균형 잡힌 매력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기본 제공하는 번들 이어폰도 B&O 플레이와 함께 튜닝했다.
MP3와 같은 일반적인 손실압축 음원 포맷뿐 아니라 'FLAC' 'DSD' 'AIFF' 'ALAC' 등 대부분의 무손실 하이파이 음원 포맷을 지원한다. 이어폰 좌우의 음량을 각각 75단계까지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헤드폰 등 연결된 음향기기의 저항값을 분석, 고출력이 필요한 전문가용 헤드폰도 고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출력을 제공한다.
고음질 녹음 기능도 탑재됐다. CD 음질보다 6.5배 뛰어난 최대 24비트, 192킬로헤르츠 음질로 녹음 할 수 있다. 기본 모드, 콘서트 모드, 사용자 설정 모드 등을 지원한다. 미리 녹음된 반주에 자신의 노래나 악기연주를 더할 수 있는 스튜디오 모드도 탑재됐다.
V20는 V10의 '비디오 전문가 모드'에 고음질 녹음이 가능한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기능을 추가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은 DVD나 전문 캠코더 오디오 녹음에 쓰이는 무손실 무압축 파일포맷인 LPCM(Linear PCM Audio)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 작은 발걸음 소리 등 현장의 세세한 소리도 놓치지 않고 동영상에 24비트 음질로 담을 수 있다.
V20는 이달 말 국내 이동통신3사를 통해 출시된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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