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 1세션에서 발언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G20의 혁신을 통한 성장이 한국의 창조경제와도 맥을 같이 하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1세션에서 "우리에게 새로운 성장 모델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혁신을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한 것은 적절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저성장과 일자리 부족, 양극화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G20이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가상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혁신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를 가져오는 원천은 바로 인간의 창의력과 상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의적 아이디어에 ICT를 비롯한 새로운 기술을 융합하고, 기술과 혁신, 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드는 게 한국 창조경제의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G20이 추구하는 포용적 성장과도 궤를 같이 한다"며 "이는 우리가 찾던 포용적 혁신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G20 성장전략'을 마련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아 아쉽다"면서 G20 회원국이 성장전략을 이행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고대 사상가 순자를 거론하며 "순자는 ‘자르다 그만두면 썩은 나무도 자를 수 없지만 끊임없이 새기면 쇠에도 글을 새길 수 있다’고 했다"며 "우리 모두 남은 2년 동안 쇠에 글을 새기는 각오로 G20 성장전략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저우(중국)=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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