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야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문회를 치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부도덕성을 내세워 인준불가를, 조 후보자는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성실하고 차분한 답변태도를 유지했다는 점을 들어 긍정적인 검토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 비대위원장은 "김 후보자 같이 부도덕한 사람이 장관이 돼선 안된다"면서 "고위 공직자가 93평짜리 아파트에서 사는 것 자체가 국민과 농민을 생각하는 자세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김영란법 시행으로 더 어려워진 농어민·축산 농가를 위해서라도 김 후보자는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 후보자에 대해선 "심사숙고해 결정을 내리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 앞서 대형 아파트 특혜분양과 수억원대 시세차익 등 재테크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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