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CC 전북오픈서 '2연승' vs '설욕전' 격돌, 최진호 '3승 사냥'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준성(25)의 '2연승' vs 박준섭(24ㆍJDX멀티스포츠)의 '설욕전'.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경남 양산에서 전북 군산으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1일 전북 군산시 군산골프장 리드ㆍ레이크코스(파72ㆍ7115야드)에서 개막하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이 격전지다. 일단 김준성이 주인공이다. 지난주 59번째 KPGA선수권을 제패해 메이저에서 화려하게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선수다.
최종 4라운드 비바람 속에서 7언더파를 몰아쳤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군산CC 역시 항상 바람이 강한 곳이라는 게 오히려 반가운 이유다. 단숨에 상금랭킹 4위(2억1000만원)로 치솟아 우승상금 1억원으로 '넘버 2'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는 시점이다. "하반기를 대비해 연습라운드를 대폭 늘린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 매 대회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
당시 2타 차 선두로 출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했다가 분패한 박준섭은 반면 곧바로 분풀이를 할 수 있는 호기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워터해저드로 날아가면서 연장전의 기회마저 날려 아쉬움이 더욱 컸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2013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코스와의 찰떡궁합에 기대를 걸고 있다.
두 선수 모두 '2승 챔프' 최진호(32ㆍ현대제철)가 최고의 경계대상이다. 올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와 넵스헤리티지에서 일찌감치 2승을 쓸어 담아 '서열 2위'에 올랐지만 KPGA선수권에서 '컷 오프'의 수모를 당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최진호에게는 '넘버 1' 박상현(33ㆍ동아제약)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후지산케이클래식 출전 차 외유중이라는 게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이 상금랭킹 1위 도약은 물론 2006년 강경남(33)과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 이후 10년 만의 '3승 챔프'라는 진기록 등 '두 마리 토끼사냥'으로 직결되는 상황이다. '진짜사나이' 김우현(25ㆍ바이네르)이 이번에도 장외화제다. 제대 하루 만에 출전한 KPGA선수권에서 공동 15위에 포진해 자신감까지 장착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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