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LG그룹과 한화그룹이 미국 자동차 소재기업 인수에 모두 실패했다. 중국 등 외국기업들이 더 많은 가격을 적어내면서 우선협상대상자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은 29일 자회사 한화첨단소재가 미국 콘티넨털 스트럭처럴 플라스틱(CSP) 인수 우협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됐음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 앞서 LG하우시스도 지난 24일 "제외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하우시스, 한화첨단소재 두 곳 만이 인수전에 참가했다.
CSP는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자동차 소재 전문기업이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탄소섬유 등 차량 경량화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5억5000만 달러의 매출에 9000만 달러의 감가상각 및 세전 영업이익(EBITDA)을 올린 알짜 회사다.
지금 뜨는 뉴스
업계에선 경쟁사들이 높은 가격을 적어내면서 인수전에 밀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수 가격이 최대 7억 달러(약 7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독일 바스프와 중국계 업체는 이를 훨씬 웃도는 8억 달러 이상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업체의 경우 9억 달러 규모를 써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반면 한화첨단소재와 LG하우시스는 6억 달러 안팎의 인수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업계는 인수전이 국내 업체와 독일 바스프, 일본 미쓰비시 등 4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기업이 차량 경량화 소재시장 선점을 위해 이번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수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분위기도 달라졌다. LG하우시스와 공동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LG화학은 본입찰에선 발을 뺐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은 "과한 인수합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