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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폭탄 돌리기'…새누리 '與-與 갈등'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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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폭탄 돌리기'…새누리 '與-與 갈등'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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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새누리당이 경북 성주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의 제3후보지 검토 요청에 또 다른 숙제를 떠 안게 됐다. 제3후보지로 유력한 성주군 초전면의 골프장인 롯데스카이힐 성주CC(이하 성주CC)가 김천혁신도시와 가까워 김천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범을 피하니 사자를 만난 격'이여서, 당 안팎에서는 텃밭내 '사드 핑퐁'이 '與-與 갈등'만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성주군청이 22일 제3후보지 검토를 요청하자 그간 마음을 졸여온 이완영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은 반색하고 나섰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와 만난 이 의원은 "당연히 찬성한다. 환영하고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성산포대 결정 자체가 성주 군민들을 들끓게 만들었다"며 "어디든 다른 곳으로 가면 다수의 성주 군민들도 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천시민들이 반발하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그래도 김천의 이철우 의원과 잘 상의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성주CC가 제3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되자 김천 시민들이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주CC는 성주군청과 18㎞로 떨어지게 되지만, 5100여가구ㆍ1만4000여명이 거주하는 김천혁신도시와 불과 7㎞ 거리에 있다. 당장 김천시와 김천시의회는 "김천 인근에 있는 성주 롯데CC에 사드를 배치하는데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지역구 의원인 이철우 의원(경북 김천시)은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국정원 출신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 의원은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줄기차게 주장해왔다. 이 의원은 지난달 19일 성주 군민들이 국회를 방문해 항의하자,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설명하다 곤혹을 치른바 있다. 이러한 이 의원의 사정을 감안한 듯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2일 여야 지도부 면담에 이어 이 의원을 별도로 예방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서 "국방 정책이 흔들리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국가 통수권 문제인데 (후보지가) 정해졌으면 그대로 가야지 흔들려서 되는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지역을 발표하기 전에 '사드가 정말 해롭지 않다'는 충분한 설명을 하고 발표해야 한다"며 "지금도 불안한 가운데 배치 지역을 발표하면 성주와 똑같은 현상이 벌어질 것이다. 오히려 성주와 김천이 합세해서 더 큰 투쟁 양상이 벌어지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강조했다. "지역민들이, 그렇게 선량한 사람들이 나를 보는 눈빛이 애처롭다"는 이 의원의 말처럼 사드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민심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與-與 갈등양상에 새누리당 지도부도 고민에 빠졌다. 한 장관의 지도부 면담 뒤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김천시민의 반발) 우려에 대해서 이야기가 좀 있었다"며 "당내서 사드 특위가 가동 중이다. 특위 차원에서 소통과 대책을 세우는 절차를 밟겠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위원장인 백승주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국회의원은 한쪽 어깨에는 대한민국, 한쪽 어깨에는 지역을 얹고 있다"며 중재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일(지역갈등)이 생긴다면 지역의 다른 의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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