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재고 감소 및 기후 영향으로 값↑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중국산 콩, 팥 등 수입 농산물 가격이 줄줄이 오름세다. 산지 재고 감소 등의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국내산 도매가격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가 최근 발간한 농산물해외수입정보(7월)에 따르면 중국 산지 대두가격은 1t당 574달러로 전월비 0.9%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산 도매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7월 거래된 국내산 대두 도매가격은 1kg당 4057원으로 전월비 0.7% 상승했다. 이는 국제 대두 가격 상승과 정부의 비축재고 방출 시기 연기 소식에 따른 것이다. 품질이 좋은 산지 대두 재고 감소 및 라니냐 등의 영향으로 대두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산 팥도 마찬가지다. 지난 7월 거래된 팥은 평균 산지가격은 1t당 1300달러로, 이는 전월비 0.5% 오른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거래되는 팥 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7월 국내산 팥 1kg당 평균 도매가격은 4688원으로 전월비 6.3% 상승했다. aT는 시장 수요는 안정적이나 산지 재고의 감소로 전반적인 거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은 팥 소비 비수기인 하절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산지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에서다.
녹두 값도 올랐다. 산지 재고 감소 및 소비 성수기를 맞은 이유에서다. 지난 6월 1217달러에 거래되던 중국산 녹두 산지가격은 7월 1248 달러로 올랐다. 이는 전월비 2.5% 상승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산 도매가격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6월 1kg당 8000원에 거래되던 녹두는 7월 8033원으로 0.4% 올랐다.
농산물 수입물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 거래물량은 중국산 콩의 경우 1944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중국산 팥은 올해 6월 1만7492t으로 전년비 11% 증가했다. 같은 달 중국산 녹두 수입물량은 1994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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