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 노출로 실명위기 처한 근로자 신속히 대처해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김현주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올해 한국산업보건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올해의 산업보건인상'을 받았다.
김 교수는 올해 초 스마트폰 부품공장에서 일하던 4명의 근로자가 집단으로 메탄올 노출로 실명 위기에 처한 사건과 관련해 직업병 여부를 빠르게 판단하고 적극적 조치로 추가 피해를 막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는 첫 번째 환자가 이대목동병원에 입원했을 때 신장내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안과 등 관련 임상과 교수들과 다학제 협진으로 메탄올 중독임을 정확히 진단했다.
이대목동병원도 당시 환자가 발생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158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긴급하게 임시 건강진단을 시행했다. 안과는 앞선 근로자들이 실명 위기까지 간 것을 고려해 야간진료까지 열면서 적극적으로 추가 피해를 막는 데 노력했다.
김 교수는 앞선 노출 사건뿐 아니라 다른 사업장에서 발생한 유사한 사건에 대해서도 적극적 대처로 우리나라 산업장에 화학물질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김 교수는 한양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직업환경의학과 박사 과정을 거쳤다. 단국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과장, 서울 근로자건강센터 부센터장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2014년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개설과 함께 초대 과장으로 임명됐다. 연구 활동도 활발히 펼쳐 2015년 대한산업보건협회 혜산산업보건학술상을 받았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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