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이 558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씨티은행에 따르면 2분기 총수익은 2952억원, 지난 6월말 기준 바젤3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 기본자본비율은 16.49%와 15.51%를 각각 기록했다.
이자부문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3.7%) 줄어든 264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이 지난 분기보다 1bp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부자산이 4.3%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비이자부문 수익도 148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8% 줄었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신용카드관련 지급수수료의 증가와 투자상품 및 보험상품 판매수수료의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타영업수익도 78.1% 줄어든 15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출자전환주식의 매각이익 등 일회성 수익이 반영됐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지속적 경영합리화 노력 등으로 같은 기간 6.9% 감소한 195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 및 기타 충당금은 258억원으로 신용카드 관련 대손충당금 감소에도 불구, 지난해 2분기에 있었던 소송충당금 환입효과 소멸 등으로 108억원 늘었다.
2분기 고정이하여신 비율(NPL Ratio)은 0.64%(1671억원)를 기록해 지난 1분기보다 0.04%포인트 줄었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NPL Coverage Ratio)도 전분기보다 개선된 383%를 기록하는 등 건전성이 개선됐다.
6월 말 기준 예수금은 약 2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다소 줄었다. 이 중 정기예금이 지난해 2분기 7조3000억원에서 올해 3조8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씨티은행 측은 "고금리예금을 지속적으로 감축시킨 '예수금 최적화'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신잔액도 약 26로 소폭 줄었는데, 특히 개인대출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줄어든 12조6776억원을 기록했다. 씨티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보증금대출이 줄어든 영향"이라며 "중소기업대출, 외화고객자산, 신용카드 및 가계신용대출 등 핵심고객자산은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씨티은행의 2분기 실적은 계속된 어려운 영업환경이 반영된 것으로, 당분간 은행업 전반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개선된 경영지표 및 자산관리(WM)부문의 영업력 회복 등 고무적인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WM사업부문, 디지털뱅킹 및 기업금융 부분에서 차별화 된 영업 전략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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