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김상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16일 '탄핵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일반적인 탄핵에 대한 답변이었다"고 말했다.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이 김 후보의 탄핵 언급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연관을 짓는 것에 대해서는 "왜곡적인 성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탄핵 발언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거두절미하고 그냥 편의적으로 인용보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왜곡했다,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는 것이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김 후보는 "그렇다"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탄핵을 언급했을 당시에) 탄핵이 구체화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몇차례 이야기를 덧붙였다"면서 "불통과 권위주의적인 성격, 그리고 공안정국적인 조성, 이런 문제들이 지속된다면 사실 국민들은 더욱 더 살기 힘들고, 여러 가지 억압적인 상황 속에서 저항이 나올 수밖에 없겠다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이 탄핵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사실 거의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앞서 그는 9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는 탄핵과 관련된 자신의 발언을 설명하면서 "국민들과 불통 또 국민들의 의견에 반하는 정부가 지속된다면 그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탄핵을 생각할 수도 있지 않나"라면서 "그래서 국민 대다수가 탄핵을 요구하고 그런다면 그것에 대해서 판단과 조치가 필요한 거 아니겠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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