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레볼루션' 일반인에게 첫 공개
PVP 체험, 경품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 열려
수백명이 모바일에서 싸우는 공성전, 타격감과 그래픽 호평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리니지는 아재들이나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바일에서도 수백명이 싸울 수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모바일로 출시되는 리니지를 향한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로 있다. 리니지를 떠났거나 지금도 즐기고 있는 3040 유저들부터 처음 접하는 20대 유저들까지 '리니지2:레볼루션' 유저 공개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에서 '리니지2:레볼루션'을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VIP NIGHT' 행사가 열렸다.
이날 VIP 행사장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30대 팬부터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찾은 리니지 팬 300여명이 몰렸다. 행사장 입구에선 리니지의 캐릭터 '엘프'로 분장한 외국인 모델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게임 속의 아이템인 '정령탄(물약)'의 형태를 띤 색색의 칵테일 등이 마련돼있었다.
넷마블이 지난해 2분기부터 개발한 '리니지2: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2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MMORPG다. 원작 고유의 혈맹 시스템, 실시간 공성전, 최대 규모의 오픈필드를 그대로 재현했다. 언리얼4 엔진을 사용해 '말하는섬', '용의계곡' 등 '리니지2'의 랜드마크와 휴먼, 엘프, 다크엘프, 드워프 등 캐릭터를 높은 퀄리티로 구현했다.
10년 남짓 리니지를 즐겼던 골수팬 이모(29)씨는 "내 10대와 20대를 어우르던 리니지를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색다른 기대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모씨(39)는 아내와 함께 유모차를 끌고 행사장에 들어섰다. 그는 아직도 아내와 함께 리니지를 꾸준히 즐기고 있다. 김씨는 "예전부터 행사 소식을 듣고 무척 기대했다"며 "두 눈으로 직접 '리니지2:레볼루션'을 확인할 수 있어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내용을 영화처럼 표현한 시네마틱 영상이 시작되자 모두가 숨죽이며 무대에 집중했다. 몇 분 뒤 영상이 끝나자 환호성이 흘러나왔다.
리니지의 상징인 공성전 플레이도 시연됐다. 수성을 맡은 다크엘프 진영과 공성을 맡은 엘프, 휴먼, 드워프 진영이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벌였다. 수많은 인원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데에도 PC환경처럼 별다른 무리 없이 공성전이 진행됐다.
리니지를 한 번도 하지 않았던 김모씨(24)는 "모바일에서 수백명이 함께 싸울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신기하다"며 "리니지는 아재(아저씨)들이나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은 꼭 즐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벤트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플레이어간대결(PVP)이었다. 인터넷방송 BJ '테드', '도티' 와 일반인 2명이 각각 '엘프', '다크엘프', '휴먼', '드워프' 등 '리니지2:레볼루션'의 모든 캐릭터를 골라 전투를 벌였다. 10분간 치열한 전투가 벌여졌고 최종승자는 리니지시리즈를 처음 해본 A씨가 조작한 드워프가 차지했다.
A씨는 "그래픽과 타격감에 놀랐다. 정식 출시가 되면 꼭 다시 하고 싶다"며 "그때에도 드워프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지난 11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넷마블은 다음 달 사전 테스트를 거쳐 오는 10월 국내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 애플의 아이폰5 정도의 사양을 갖춘 스마트폰이면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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