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2160억 흑자전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상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543억원으로 작년 동기(683억원) 대비 손실액이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168억원으로 29.5% 감소했으나, 현대증권 등 자산 매각 대금 유입으로 당기순이익은 216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액은 23.65% 감소한 2조2348억원을 기록했고, 41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682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적자폭이 확대된 데는 지속적으로 하락한 해상운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현대상선은 "해운물동량 정체현상과 대형선 지속 투입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상반기 운임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에는 컨테이너부문의 계절적 최성수기로 시황개선과 운임인상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채권단, 사채권자, 용선주의 출자전환으로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지난 8월5일 기준으로 200% 미만으로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정부의 ‘선박 펀드’를 이용한 초대형?고효율 컨테이너선 발주 등 선대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현대상선은 "상반기 채무재조정, 용선료 조정, 얼라이언스 가입 등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 이후부터는 영업 경쟁력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수익성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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