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리우 올림픽에서 여자 스태프가 여자 럭비 선수에게 프로포즈를 한 뒤 키스해 화제다.
9일 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여자 럭비 경기가 열린 데오도로 스타디움에서는 경기장 미디어매니저가 브라질 여자 럭비팀 선수 중 한명에게 프로포즈 했다.
이들은 둘 다 여성으로, 예전부터 알던 사이다.
프로포즈는 호주 여자 럭비팀이 뉴질랜드팀을 꺾고 올림픽 사상 첫 7인제 럭비 금메달을 목에 건 후 이뤄졌다.
경기장 미디어매니저인 마조리 엔야는 2년간 만나온 여자친구 이사벨라 세룰로의 손에 반지를 끼워준 후 주변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키스했다.
세룰로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프로포즈를 받아들였다.
엔야는 "세룰로가 대표팀에 포함됐다는 것을 듣는 순간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녀는 내 인생의 사랑이고, 럭비인들은 넓은 마음을 갖고 있으므로 공개 청혼도 좋아할 것이라 믿었다"고 전했다.
그는 "올림픽이 그간 해온 노력의 정착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게는 누군가와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며 "사람들에게 사랑이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뻐했다.
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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