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서비스 산업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마킷이 발표한 영국의 7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를 기록, 6월의 52.3에서 대폭 후퇴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확장을, 넘지 못하면 위축을 뜻한다.
영국의 서비스 PMI 지수가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2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수 하락폭은 조사가 시작된 1996년 이후 최대치다. 서비스 산업은 영국 경제의 80% 가까이 차지한다.
앞서 발표된 제조업 PMI도 6월 52.4에서 7월 48.2로 급락했다. 서비스ㆍ제조ㆍ건설 등을 아우르는 합성 PMI는 전월 51.9에서 7월 47.3으로 급락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PMI 지수들은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분기 기준으로 0.4% 감소할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PMI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긴 이르지만 영국 경제가 온건한 리세션(경기후퇴)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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