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지뢰 도발(8월4일) 1주기를 하루 앞두고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19일 노동미사일 2발과 스커드 미사일 1발을 발사한 이후 15일만이다.
3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50분께 황해남도 은율 일대에서 동해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경북 성주지역에 배치하기로 결정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과시하고,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무력시위 차원에서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북한군의 저강도 도발 가능성에도 군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이달부터 비정기적으로 경계초소(GP)병력을 교체시키는 것은 물론 GP내 경계시설물을 보수하는 기간과 겹쳐 무력충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매년 8월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앞두고 지ㆍ해상에서 군사훈련을 한다. 북한은 아직까지 군사분계선(MDL)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도발 징후로 보일만한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았지만, 이달부터 비정기적으로 경계초소(GP) 교대시기인 만큼 군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한군의 GP교대시기는 8월 20일부터 24일까지 이뤄졌다. 여기에 GP 76개소에서 일제히 경계시설물을 보수하는 기간과 겹치기 때문에 최전방 군사충돌 가능성도 높다.
군과 정보 당국은 이달 중순 실시되는 UFG 연습을 앞두고 북한의 난수 방송이 갑자기 재개된 것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 중이다. 남한지역에서 활동하는 북한 공작원에게 모종의 임무를 하달하거나, 공작원을 남파하는 활동의 일환일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이달은 김정일이 선군통치를 기념하는 달로 김정은의 우상화를 독려하기 위해 도발을 감행할 수 있어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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