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웨어러블·키즈폰까지 불법 보조금 경쟁

시계아이콘01분 0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휴대폰 시장 포화속
29만원짜리 '기어S2' 기기값 공짜에 5만원 얹어줘


웨어러블·키즈폰까지 불법 보조금 경쟁
AD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불법 보조금 경쟁이 스마트폰에서 웨어러블, 키즈폰 등 '세컨드 디바이스'로 확산되고 있다. 이동전화 가입자가 포화된 상황에서 이동통신사들이 새로운 신규 가입자를 모으기 위해 경쟁을 벌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2일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2'를 구입하면 현금으로 5만원을 주는 영업 행태가 등장했다. 2년 약정(월 요금 1만2100원, 부가세 포함)으로 '기어S2'를 구입하면 공짜 기기에 넉달치 요금을 얹어주는 셈이다.

기어S2의 출고가는 29만400원. SK텔레콤에서 지급하는 공시지원금은 20만원이다. 대리점 추가 지원금(최대 15%로 최대 3만원)까지 받으면 기기 가격은 6만400원이지만, 판매점에서는 기기값을 받지 않고 오히려 가입자 통장에 5만원을 입금해준다. 불법보조금이 11만400원(6만4000원+5만원) 지원된 것이다.


이 판매점에서는 SK텔레콤의 키즈폰 '준2'를 가입하는 경우에도 공짜 기기에 현금 7만원을 준다. 준2의 경우에는 출고가가 17만7100원, 공시지원금이 10만원, 추가지원금 1만5000원으로 불법보조금은 13만2100원이 된다.


모바일 라우터 가입 시에도 추가로 15만~20만원을 지급하거나, 6개월 치 요금을 대납해준다는 판매점도 있다. 모바일 라우터는 휴대폰, 태블릿 등에 와이파이(Wifi)를 연결해주는 단말기로 SK텔레콤에서는 'T포켓파이', KT에서는 'LTE 에그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세컨드 디바이스 역시 휴대전화와 마찬가지로 전화, 문자,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이동전화 상품이다. 휴대전화와 마찬가지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 규제 대상이다. 단말기유통법에서는 공시지원금 외 지급되는 보조금은 불법이다.
불법인 줄 알면서도 이 같은 행태가 벌어지는 것은 이동전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이동전화 가입자는 6010만9029명이다.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가 6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월 말 기준 인구가 5161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러 대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세컨드 디바이스족(族)'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웨어러블, 키즈폰 등 세컨드 디바이스 요금은 요금제에 따라 월 8000~1만5000원 수준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스마트폰 가입자보다는 1인당 평균 매출이 낮지만 전체 매출이 늘어난다는 점에 새로운 시장인 세컨드 디바이스에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는 이번 분기 12만명이 늘어 총 89만명을 기록했다. KT도 이번 분기 신규 가입자 20만명 중 상당수가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최신 스마트폰에 대해서만 불법 보조금 경쟁이 있었으나 최근 이동전화 시장 트렌드가 바뀌면서 세컨드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