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2조3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통한 인천지하철 2호선이 운행 첫날인 지난달 30일부터 크고 작은 고장으로 멈춰서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31일 오전 10시27분께 인천지하철 2호선 서구청역∼인천가좌역 구간(5.1㎞) 6곳에 갑자기 전력 공급이 끊겨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서구청역과 인천가좌역 구간을 운행하던 전동차 3대가 멈춰서 승객 300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전동차는 15분 뒤인 오전 10시42분께 전력이 공급돼 운행을 재개했으나 10분만인 10시52분께 전동차 한 대가 가정역에서 다시 멈춰 25분간 운행이 중단됐다.
이어 오후 1시38분쯤 석남역에서는 출력 이상으로 전동차가 멈췄고, 오후 5시56분쯤 또다시 전동차에서 출력 이상 장애가 발생해 운행을 중단하고 운연역 차량기지에서 차량을 교체해야 했다.
오후 7시20분경에도 검암역 부근을 달리던 전동차가 신호 시스템의 일시 고장으로 멈췄다. 이어 오후 8시18분쯤 검암역으로 들어오던 전동차가 신호장치 통신장애로 제 위치에 멈추지 못해 운행이 중단됐다.
인천교통공사 측은 "선로 등에 과전류가 흐를 경우 이를 감지해 전류를 차단하는 보호계전기(차단기)의 센서가 민감하게 세팅돼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센서의 민감도를 조절해 현재 열차가 정상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동차 정차 시간이 지나치게 짧아 노약자·어린이들의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차 시 열리는 전동차 출입문도 1호선(4개)보다 적은 3개로, 많은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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