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322억, 대한민국 1년 석유 소비량의 16% 절약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올 상반기 서울시내 기업과 상가, 학교 등이 힘을 모아 322억원 규모의 에너지를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절약한 에너지를 인센티브로 돌려주는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 3만1376곳이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4만8693TOE(석유환산톤·Ton of Oil Equivalent)의 에너지를 절약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원유 39만 배럴의 수입대체 효과로 대한민국 1년 석유 소비량의 16%에 해당하며 비용으로 환산하면 322억원에 달한다.
에코마일리지는 2009년부터 도입된 시민 참여형 에너지 절약 정책으로,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를 절약하면 인센티브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180만 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시는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 중 우수한 에너지 절감실적을 보인 건물 60곳과 학교 30곳을 선정해 총 2억88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은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 3만1376곳 중 0.3%에 해당하지만 절감한 에너지는 6029TOE로 전체 절감에너지의 12%를 차지한다. 에너지 절감 사례 역시 실생활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성북구 서울길음초등학교는 ▲에너지소모가 낮은 LED등과 센서등 설치 ▲절전형 멀티탭 사용 ▲체육관 이용 시 밝은 날 전등 사용 자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성동구에 위치한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는 ▲에어컴프레셔를 통합으로 불필요한 설비 운행 중지 ▲고효율 터보 에어컴프레셔 도입으로 냉동부하 및 전력비 절감 등을 시행했다.
시는 올 하반기에도 우수한 에너지 절약 실적을 보인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을 선정해 12월에 총 5억여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누구나 에코마일리지제도를 통해 생활 속에서 쉽게 에너지를 아낄 수 있도록 우수사례도 발굴해 전파할 예정이다.
이승복 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에너지 사용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선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대형 건물과 시설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에코마일리지를 통해 절약한 에너지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으로 돌려드리니 많은 참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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