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나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현재 미국이 직면한 도전은 홀로 해결할 수는 없다며 "미국이 함께 힘을 모아야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 가진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미국 사회는 새로운 계기를 찾아야할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면서 "막강한 힘들이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있고 (사회의) 신뢰와 존경도 미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후보는 "우리는 이제 함께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나갈 지를 결정해야한다"고 호소했다.
클린턴 후보는 이어 "다음 대통령으로서 나의 기본 임무는 바로 미국 안에서 임금을 올리면서 더 많은 기회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될 것"이라고 강조, 임금인상과 일자리 창출을 통한 미국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다짐했다.
그는 또 "바그다드와 카불에서 니스와 파리, 브뤼셀은 물론 미국의 샌 버나디노와 올랜도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반드시 패배시켜야할 적들을 상대해야하는 상황"이라면서 "국민들이 이같은 안보 상황을 우려하고 안정된 리더십을 찾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클린턴 후보는 그러나 "미국의 모든 세대들은 함께 힘을 합쳐 이 나라를 더 자유롭고, 더 공평하고, 더 강하게 만들어왔다. 누구도 이를 혼자서 이룩할 수 없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함께 해야 강해지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후보는 이날 연설을 통해 자신의 선거 슬로건인 '함께 해야 더 강해진다(Stronger Together)'를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전면에 내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주장을 향해 미국을 과거로 되돌리는 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클린턴 후보는 이밖에 트럼프 후보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과 강력한 이민, 무슬림 입국 금지 등을 비롯,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비롯한 동맹 관계 재조정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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