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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00여개 학교 우레탄트랙 전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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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운동장서 중금속 최대 100배 이상 검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이 학교 운동장에서 전면 퇴출된다.

교육부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우레탄 트랙 및 운동장이 설치된 전국 2763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64%인 1767개교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교육시설재난공제회 9층 대회의실에서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열어 이같은 우레탄 트랙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전수조사 결과 중금속이 초과 검출된 1767개교 가운데 초등학교 6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5곳, 특수학교 2곳 등 15개교는 중금속이 무려 100배 이상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준치 50배 초과∼100배 이하 학교는 25곳, 30배 초과∼50배 이하는 107곳, 20배 초과∼30배 이하는 332곳, 10배 초과∼20배 이하는 730곳, 5배 초과∼10배 이하는 363곳, 5배 이하는 195곳이었다.


교육부는 우선 중금속이 초과 검출된 우레탄 트랙은 학생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번 여름방학 중에 조속히 전면적인 교체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약 1475억원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농구장 등에 설치된 기타 우레탄 구장까지 모두 교체할 경우 소요 예산이 약 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우선 활용 가능한 국가시책특별교부금 170억원을 모두 우레탄 트랙 교체 공사에 투입하고,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예산을 부담해 우선 340억원의 예산으로 교체가 시급한 학교부터 공사를 하기로 했다.


나머지 학교들에 대해서도 다음달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되는대로 교체 공사에 착수하는 등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모든 학교에서 우레탄 트랙 교체 공사가 완료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 농구장 등 기타 우레탄 구장과 유치원 및 대학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 대한 현황 조사도 조속히 마쳐 전국의 모든 교육기관의 유해 우레탄 시설은 모두 없애겠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교육부는 다음주부터 이영 차관이 주재하는 관련 부서장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 우레탄 트랙 전수조사 및 공사 현황을 매주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 여름철 학생 안전관리 방안 등도 논의됐다.


이 부총리는 "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할 법적 의무가 있다"며 "이번 추경에서 교부금이 약 1조9000억원 증액되는 점을 고려해 조속한 시일 내에 예산을 편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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