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26일 일본 도쿄(東京) 서부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사가미하라(相模原)시 장애인 시설 '쓰구이(津久井)야마유리엔'에서 흉기 난동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의 발언이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용의자로 파악된 전 직원 우에마쓰 사토시(植松聖)씨는 경찰에 자진 출두해 "내가 했다. 나는 전직 이 시설 직원이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우에마쓰는 "그놈들을 해치웠다"고 말했다.
충격적인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우에마쓰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칼로 찔렀다"며 "장애인들은 없어져야 한다"고도 발언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이 시설에 가족을 입소시켰던 가족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40대 아들을 입소시켰던 70대 남성은 "시설 입구와 복도 곳곳의 핏자국을 보았다. 내 아들은 무사했지만 저항할 힘이 없는 장애인을 공격하는 일은 가증스럽기 그지없다"고 분노했다고 전했다.
우에마쓰는 이날 새벽 2시30분쯤 시설 창문을 깨고 들어가 장애인들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설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거동조차 불편한 장애인들이어서 저항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인 오전 3시께 쓰구이경찰서에 자진해서 출두했다. 당시 그가 소지한 가방에는 흉기류가 들어 있었으며, 일부 흉기엔 피가 묻어 있었다.
경찰은 살인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한 우에마쓰의 범행 동기와 수법 등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우에마쓰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경찰은 그가 이 시설 근무 당시 입소인들과 갈등이 있었는지, 우에마쓰가 정신질환이 있는지에 대해서 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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