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노숙인들 위한 이동목욕 서비스 주4회로 확대 운영, 음용수 등 추가 공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연일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취약계층인 노숙인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9월 말까지 특별보호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구는 오는 8월 말까지를 혹서기 중점관리기간으로 지정해 현장 순찰활동을 늘리고, 현장 의료구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거리노숙인들을 위한 이동목욕 서비스도 기존의 주 3회에서 4회로 확대 제공, 음용수도 추가 공급한다.
현재 영등포구의 노숙인은 총 690여 명으로 구는 7~8월 혹서기 때 영등포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 순찰횟수를 기존보다 늘려 시행하고 있다.
폭염주의보·폭염경보 등 폭염특보 단계별로 인력과 순찰횟수를 늘려 음용수 등을 추가 공급, 폭염에 취약한 거리 노숙인의 경우에는 냉방 및 샤워시설을 갖춘 지역 내 무더위 쉼터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또 폭염 피해 환자 발생 시 119 등과 연계해 응급조치 및 병원 이송조치 등을 취하고, 특히 무더위에 취약한 고령 및 중증 질환 노숙인에 대해서는 별도로 목록화해 병원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호시설 입소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구는 폭염에 지친 노숙인들을 위해 기존에 주 3회(월,수,금) 운영하던 거리노숙인 이동목욕 서비스를 오는 8월 31일까지 주 4회(월,수,목,금)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여름철 거리에서 생활하거나 목욕시설이 없는 거주시설에서 지내는 노숙인들을 위해 (사)서영사랑나눔의복지회와 손잡고 차량 이동목욕 서비스를 추가로 늘려 제공하는 것이다.
지역 내 거리 노숙인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노숙인 보호시설 ‘영등포구 희망지원센터’ 앞에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영되며, 목욕 뿐 아니라 상의, 하의, 속옷, 양말 등을 제공한다.
또 상담을 통해 노숙인 별로 맞춤형 지원을 실시해 자활의지가 있는 노숙인에 대해서는 자활시설로 입소를 권유, 병원치료나 귀향절차 안내 등을 지원한다.
이외도 구는 여름철 노숙인이 이용하는 단체급식장에 식중독 예방 등 위생관리매뉴얼 배포 및 위생교육을 하고 전기·가스 등 안전 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노숙인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것을 돕고, 나아가 이들의 자립의지를 높일 수 있도록 여름철 특별보호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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