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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분쟁 1년]'오너리스크' 롯데그룹주, 시총 1.6조 날라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8곳 시가총액 약 22조9587억원
지난해 7월 28일보다 1조5837억원 줄어

[롯데家 분쟁 1년]'오너리스크' 롯데그룹주, 시총 1.6조 날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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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지난해 7월 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검찰의 비자금 수사까지 이어지면서 롯데 그룹은 위기를 맞았고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롯데그룹에 대한 인기는 떨어졌다.

25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그룹 상장 계열사 8곳의 시가총액은 약 22조9587억원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해임한 지난해 7월28일(24조5424억원)보다 1조5837억원가량 줄었다. 롯데그룹 내 상장사는 롯데쇼핑·롯데케미칼·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롯데하이마트·롯데손해보험·현대정보기술과 최근 인수한 롯데정밀화학까지 총 9곳이다. 롯데 형제의 난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였던 롯데정밀화학을 롯데그룹은 지난 2월에 인수했다.


롯데정밀화학을 제외한 8개사 가운데 '형제의 난' 당시보다 주가가 오른 계열사는 롯데케미칼과 현대정보기술 등 2곳이었다. 롯데케미칼은 1년 만에 주가가 12.1% 올랐고, 현대정보기술은 45.5% 상승했다. 그룹 내 상장사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롯데케미칼이 실적 개선을 이유로 선방하면서 그룹 시가총액을 방어했다. 롯데케미칼 시가총액은 8조6000억원에서 9조7000억원으로 불었다. 현대정보기술의 주가 상승 폭이 컸지만 시가총액이 1238억원에 불과해 롯데그룹 시가총액 변화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롯데하이마트와 롯데손해보험의 하락률은 각각 32.2%, 21.3%에 달했다.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6만2900원에서 4만2650원으로, 롯데손해보험은 3265원에서 2570원으로 하락했다.


지난 1년간 롯데 그룹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 가운데 하나는 오너 일가에 대한 검찰 조사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로비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된 롯데그룹에 대한 조사는 그룹내 비자금 조성으로 확대됐다. 검찰 조사 건으로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도 무기한 연기했다. 그룹 내 주요 의사결정도 미뤄둔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서 전반적으로 내수주가 부진했던 만큼 오너 리스크 만으로 롯데그룹주 주가가 하락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따라 자회사 상장과 관계기업의 지분매입 등으로 롯데쇼핑의 자산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호텔롯데 상장 지연으로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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