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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기업 해외 진출 지원책, 기업 속도 못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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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인 격려오찬서 대책 마련 지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중견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22일 중견기업인의 날을 맞아 관련기업인 140여 명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오찬에서 "해외 진출 속도에 비해 정책적 뒷받침이 미흡하다"는 참석자들의 건의사항을 들은 후 배석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이 같이 전했다.

박 대통령의 지시는 이날 오찬자리에서 한 중견기업 대표의 질문이 발단이었다. 이 기업 대표가 애로사항 건의 순서에서 "정부가 연구개발과 글로벌 진출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하자 박 대통령은 "글로벌 진출 시 구체적인 애로가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기업 대표가 "중견기업이다보니 글로벌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답변하자 "중견기업은 남이 갖지 못한 기술·서비스를 개발하고 세계시장을 상대로 일해야 성공신화를 쓸 수 있는데, 정부의 제도 개선 속도가 기업의 성장속도에 비해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R&D 투자와 해외마케팅 지원을 확대해 중견기업이 세계적인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가 19대 국회에서 도입됐지만 세제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이 임기만료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 "세제지원이 반영되지 못하고 중견기업도 대상에서 제외돼 사실상 반쪽짜리가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20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명문장수기업 지원제도는 업력 45년 이상, 고용, 성장 등을 평가해 연구개발, 수출, 세제 등에서 우대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19대 국회에서 제도 대상 기업을 매출 3000억원에서 5000억원까지 확대해달라는 내용의 법안이 제출됐지만 임기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중견기업이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만들어낸 게 가장 큰 변화이자 보람"이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중견기업을 우리 경제의 허리로 육성하기 위해 가능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견기업이 성장했다는 이유로 자산 몇 백조원의 대기업과 동일하게 규제받는 불합리한 문제도 해결해 나가야 한다"면서 "세계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성장 산업을 창출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달라는 게 근본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다녀온 몽골 순방을 거론하며 "해외 순방을 통한 경제외교가 중소ㆍ중견기업들에게 글로벌 시장을 열어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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