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전인권, '가족' 덕분에 방황의 길 마침표 찍다
[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가수 전인권이 마약 때문에 길고 긴 방황하던 때를 떠올리며 힘이 되어준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전인권은 "마약에 처음 손을 댄 건 17살 때였는데 그 당시에는 유행해서 노래하는 친구들은 쉽게 구할 수 있었다"며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중독되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마약을 왜 다섯 번이나 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는 "마약 전과 5범이 된 건 노래가 히트할수록 부족하다고 느껴지고 세계적인 대중음악인과 비교할 때 콤플렉스가 심했다"며 "마약을 하면 음악을 더 열심히 하고 마약이 떨어지면 음악을 쉬었다"고 고백했다.
또 전인권은 음악을 다시 시작하는 큰 원동력이 '가족'이었음을 밝혔다. 전인권은 딸의 결혼식날 선글라스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벗어봤다고 말했다. 딸의 결혼식장에서 그는 '내가 다시 한 번 정상에 선다'라고 다짐하며 입장했다고 밝혀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하루에 한 번씩은 딸 전인영 씨와 통화한다며 방송에 전화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2010년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던 전인권은 "정신병원에서 나오는 날 아내로부터 '내가 전인권 좋아하잖아'란 말에 힘을 얻어 그 때부터 다시 음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회상하며 "마약 때문에 힘들었지만 가족이 있었기에 마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힘이 되어준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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