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朴대통령 '불필요한 논쟁' 언급 비판 "중대사 상의없이 결정할 것인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와 관련한 언급에 대해 "인식에 문제가 있다", "듣기 거북하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국가안전보장회의 관련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쟁을 멈춰야 할 때"라며 "이해당사자 간에 충돌과 반목으로 정쟁이 나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잃어버린다면 더 이상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대통령과 정부의 결정에 토를 달지 말라는 것으로 들려 듣기가 매우 거북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사드 배치 과정이 워낙 위중한 국가 안위와 국민 안전이 달린 문제라서 공개적으로 논의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사드 배치는 국민의 국익 측면에서 군사적 실효성,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 경제적 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봐야할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이러한 국가적 중대사를 정부가 국민과 상의도 없이 결정한다는 것은 말이 되질 않는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국민이 믿고 따르기를 기대하는 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