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삼성전기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가 대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3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2016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했기 때문"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는데 올 3분기는 고객사 플래그쉽 출시와 듀얼카메라모듈 공급으로 강한 실적 반등이 예상되고 현재 PBR은 0.82배로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해 있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한 1조5651억원, 영업이익은 81.1% 줄어든 178억원으로 최근 하향 중인 컨센서스(423억원)을 대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200억원대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전분기와 비교해 전 사업부의 실적이 저조한데다 환율 변동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3분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6634억원, 영업이익은 26.8% 감소한 743억원으로 실적 반등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김록호 연구원은 "복수의 중화권 스마트폰 세트메이커에 공급되는 듀얼카메라모듈과 갤럭시노트7 출시 효과가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상세한 스펙이 공개되기 전이지만, 듀얼카메라모듈의 판매단가가 기존 고화소 카메라모듈 대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기판은 베트남 공장 이전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손실폭의 일부 축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MLCC는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하이엔드 제품의 비중확대로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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