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페이스북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테러를 도왔다며 1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이 제기됐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닛사나 다르산 라이트너 이스라엘 변호사가 보내 온 소장을 통해 "페이스북은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과 통신 서비스를 고의적으로 하마스에 지원했다"며 10억 달러 규모 소송을 제기했다고 11(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트너는 "간단하게 하마스는 페이스북을 테러를 일으키는 수단으로 이용했다"며 "이는 페이스북이 지난 2014년 테러에 따라 죽임을 당한 미국인 5명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장에 따르면 하마스는 페이스북을 지시사항 및 전술을 공유하는데 활용했다. 하마스는 시위를 일으키는 시간과 장소를 알리기도 했으며 길을 폐쇄하거나 이스라엘의 군인들의 활동범위를 파악하거나 하마스의 공격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페이스북을 활용했다.
관련해 블룸버그 측은 페이스북에 의견을 구했으나 페이스북은 언론에 법적 절차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무시르 알-마사리 하마스 시니어 리더는 전화 통화를 통해 "페이스북에 소송을 한 것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 싸움에 대한 대미 정책을 보여준다"고 답했다.
소장은 지난 10일 미국 뉴욕 남부 지방 법원에 제출됐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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