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분담금 줄자 개포1단지 조합원 꿈틀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브렉시트·중도금대출 제한에 거래 '뚝'
일반분양가 3.3㎡당 500만원 상향조정
총 350억 감축, 1인당 700만원 부담 덜어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중도금대출 제한과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로 한동안 거래가 끊기다시피 했던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거래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에서는 조합원 분양신청과 함께 분담금이 줄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개포지구 일대에서 가장 덩치가 큰 주공1단지의 거래가 본격화하게 되면 다시 한 번 재건축 시장이 꿈틀거릴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여일간 개포주공1단지 매물 두 건의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모두 전용면적 41.98㎡(13평)짜리인데 9억5000만원으로 거래금액은 같다. 조합원 분양신청을 앞두고 조합원 분담금이 감소된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매수자가 적극적으로 나서 거래가 성사됐다는 것이 주변 중개업소들의 관측이다.


조합은 일반분양가를 소폭 상향조정하기로 했는데 이로써 조합원 부담은 줄어 투자매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조합은 지난해 5월 강남구청 추정분담금 위원회에 제출했던 가격(3.3㎡당 3600만원)에서 500만원이 오른 4100만원으로 일반분양을 하기로 했다. 지난 4월 개포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가 평균 3800만원, 이달 분양하는 개포주공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스)가 4400만원선으로 예정된 것을 고려한 결과다.

이에 조합원들의 총 분담금은 350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합원 1인당으로 따지면 700만원 가량의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 한 관계자는 "조합원이 재건축 이후 새 아파트로 전용면적 96㎡를 분양받는 것으로 본다면 최대 7700만원까지 분담금이 줄어든다"며 "현재 570억원이 걸린 국공유지유상매입 행정소송 결과에 따라 분담금은 추가로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의 거래는 지난달 24일 브렉시트가 결정되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도금 분양보증을 9억원 이하로 제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뚝 끊기다시피 했었다. 앞서 정부가 강남권을 대상으로 분양권 불법전매와 다운계약 집중단속을 집중적으로 벌이면서 개포동 일대의 중개업소는 절반 이상 문을 닫을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 주공1단지 인근의 A공인 대표는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 지난주 초반까지 주공1단지 거래가 완전히 끊긴 상태였다"면서 "4단지에서는 아예 문을 닫은 중개업소도 적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에서는 개포주공1단지 거래가 재개되는 것으로 나타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B공인 관계자는 "1단지는 개포지구 내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지표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이곳의 거래가 시작됐으니 다른 단지들에서도 거래가 동반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조합원 물량은 일반분양에 비해 층과 향을 더 좋게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분담금까지 줄어든다고 알려질 경우 조합원 물량을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재건축 시공을 맡은 이 아파트는 664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거듭난다. 지하4층~지상35층짜리 74개 동이며 60㎡ 미만 2015가구, 60~85㎡ 미만 2483가구, 85㎡ 이상 2144가구로 구성된다. 60㎡ 미만에는 임대주택 386가구가 포함돼 있다. 일반분양 물량은 1216가구다. 재건축 조합은 다음 달 말까지 조합원분양신청을 받고, 내년 중순 관리처분을 받아 2018년 초 일반분양을 한다는 계획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