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과 갈등으로 인한 선상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지난달 원양어선 광현호에서 베트남 선원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외국인 선원과 갈등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1일 해운빌딩에서 선상 폭력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한 노사정 실무회의를 열고 다음달까지 선상 폭력 예방 대책을 마련해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는 선내 소통활성화와 근무환경 개선, 선주 책임성 강화, 외국인선원과 내국인선원의 교육 강화 등이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원양어선이 조업지역 인근항에 어획물 하역, 선박정비 등을 위해 입항하는 시기에 맞춰 외국인선원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다음달 말부터 1차로 세이셜 제도에서, 2차로 남미에서 조업 중인 어선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박경철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선내 의사소통의 중요성은 외국인선원 고용이 증가하는 현 상황에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우리 선원과 외국인선원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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