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HMC투자증권은 7일 LG전자에 대해 목표배수(Target Multiple)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6만6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rom)'을 유지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2016년 예상 BPS에 P/B 0.9배 적용하고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목표배수 하향으로 내렸다"며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지만 하반기 이익 감소 등을 감안할 때 3분기보다는 4분기에 저점을 포착하는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기존 추정치와 유사한 14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생활가전과 TV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기존 추정치를 8.3% 상회하는 59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보다 11.1% 증가한 150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노근창 연구원은 "전략 모델인 G5의 경우 참신한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경쟁심화로 인해 220만대 판매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는 X 시리즈 출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G5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MC부문의 적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반기에는 에어컨과 냉장고의 계절적인 수요 감소와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생활가전과 TV 모두 수익성이 상반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OLED TV와 UHD TV 비중 확대 및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이익은 늘어날 전망이다.
VC사업부의 경우 올해 30% 이상 매출 신장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기준으로 흑자 전환은 2018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MC사업부의 경우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경쟁심화를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노 연구원은 "다만, LG전자가 G5 판매 실적은 저조하지만, 모듈 장착이라는 새로운 생태계 구축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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