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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車 강판 담합‥ 제2디젤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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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폭스바겐, BMW, 다임러, 보슈, ZF 등 6개 독일 자동차 및 부품 업체가 자동차용 강판 가격 담합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 자동차의 배출가스 조작에 이어, 이번 사건이 독일 자동차 업계를 뒤흔드는 제2의 악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 공정당국이 지난달 23일 자동차 강판 가격 담합과 관련한 위반 혐의를 발견하고 관련 회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수색을 당한 업체 중 5곳은 사실을 시인했지만 마지막 한 곳은 어디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 곳 부품사의 경우 감독 당국의 수색을 각기 다른 곳에서 2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BMW 측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상황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슈 측은 "회사의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 중 하나는 법을 따르는 것이며 수사에 협조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판 가격 담합을 통해 철강 업계가 어떤 피해를 봤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WSJ는 독일 자동차 업계가 독일 철강 소비의 26%(421억달러)를 차지할 만큼 큰 고객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자동차 업계의 '갑질'에 철강 업계가 입을 다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신문은 이어 자동차 업계가 연비 향상을 위해 무거운 철강재 대신 알루미늄이나 카본 파이버 같은 소재를 도입하며 철강 업계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 자동차 업계의 혐의가 사실로 입증되면 독일 공정당국은 연간 판매액의 최대 10%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WSJ는 이번 수사가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이후 다른 자동차 제작사에서도 비슷한 조작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확산되는 가운데 불공정 거래 행위까지 드러난다면 제2의 디젤 게이트로 번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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