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최초로 5억원선 돌파

서울의 한 아파트 전경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서울 집값이 평균 5억원대를 넘었다.

4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기준 서울지역의 집값 평균 매매가격은 5억198만원으로 전월인 5월 평균 매매가 4억9904만원보다 294만원 올랐다.

서울 집값 평균 매매가가 5억원을 돌파한 것은 KB국민은행이 주택가격조사를 처음 실시한 2008년 이후 처음이자, 역대 최고가다.

지난 2011년 6월 서울 평균 주택 매매가가 4억8000만원선을 돌파한 이후로 등락을 이어가다 2013년 4000만원이 하락한 4억4000만원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호황에 힘입어 1년 6개월만에 6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강북지역 14개구 평균 매매가는 3억7074만원에서 4억1137만원으로 4063만원 올랐다. 강남지역 11개구 평균 매매가는 5억2248만원에서 5억9161만원으로 6913만원 상승했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해 1.13% 상승해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인 0.37%보다 3배를 웃돌았다.

강남지역의 매매가격 상승세는 재건축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바람이 분 강남구(1.38%), 서초구(1.69%), 송파구(1.32%) 등 강남지역이 서울지역 평균 주택 매매가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지역의 경우 하반기엔 평균 매매가가 6억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6월 기준 강남지역 평균 매매가의 경우 5억 9161만원으로 6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강북의 경우 전셋값이 크게 뛴 마포구(1.9%), 서대문구(1.5%), 동대문구(1.3%)순으로 집값상승을 견인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평균적으로 매매가 상승폭이 높을 땐 2~3%정도, 낮을땐 1~2%의 상승률을 보인다"며 "정부가 고분양가에 대해 관리모드로 돌아섰기 때문에 큰 폭으로 상승하긴 어렵겠지만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