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이우환(80) 화백의 작품 13점을 위작이라고 판정한 경찰 조사에 반발해 이 화백이 검증 당시 경찰의 회유 사실을 폭로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 화백은 2차로 위작의혹 작품을 보기 위해 출석한 지난달 29일 작품을 보고난 후 “13점 모두 내 작품이 맞다”고 주장하자 한 명의 경찰이 ‘그러지 마시고, 요 4점은 가짜라 하고 다른 거는 진짜라고 하고 넘어가자‘고 했다”고 지난달 30일 말했다.
이 화백은 당시 경찰의 이 같은 회유에 “아니, 내 작품인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며 “내 그림을 내 그림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이 화백은 경찰이 “위작을 그린 사람이 그렸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우기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점은 위작자가 그렸다고 하니 분리시키자’라는 의미로 당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 화백은 또 “내 말을 안 듣고 특정한 감정위원과 국과수에 먼저 감정을 의뢰했다는 것은 이해 못할 행동”이라고 말하면서 “국가 권력과 합세해 한 작가를 떡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 화백은 본인만의 호흡과 리듬, 색채는 누구도 흉내를 낼 수 없다며 제3자가 작품을 위조하면 금방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초 이 화백의 작품으로 거래되다 압수된 작품 13점을 모두 가짜로 판정한 경찰은 이날 이 화백의 이 같은 발언에 위작 인정을 강요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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