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신의 목소리'에서 무패 행진을 하고 있는 가수 박정현이 남자 아이돌 가수 노래로 또 우승했다.
2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에서는 가수 윤도현, 박정현, 거미, 정인, 윤민수에게 도전하는 아마추어 실력자들의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박정현은 시각장애인 아마추어 참가자 김희진씨가 선택한 비스트의 '픽션(Fiction)'으로 마지막 무대에 올랐다.
그동안 박정현은 발라드, 알앤비, 트로트, 걸그룹 등의 노래를 완벽히 그의 것으로 소화하며 우승을 이어간 '갓정현' 이었다. 하지만 비스트 '픽션'은 1인 6역을 소화해야 할 뿐더러 랩까지 있어 절대 쉬운 곡이 아니었다.
때문에 박정현은 주어진 3시간의 연습시간 동안 가사를 반복적으로 되뇌었다. 본 무대 전에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박정현은 애잔하게 첫 소절을 시작했다. 짙은 호소력과 넓은 음역대를 왔다 갔다 하며 가창력을 발휘했다. 그만의 애드리브로 멜로디 구성이 꽉 찼고 랩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패널과 방청객 모두 ''픽션'이 이렇게 될 수 있구나'라는 표정을 드러내며 노래가 끝난 뒤 기립박수를 보냈다.
박정현은 도전자를 큰 표차로 눌렀다. 윤도현은 "목소리로 단소를 부는 느낌이었다. 마치 팝과 국악이 섞인 것 같기도 하고, 랩도 파격적이었다"고 극찬했다.
패널로 출연한 전 축구선수 이천수 또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노래를 잘하냐"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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