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이우환(80) 화백이 위작 판정을 받은 자신의 작품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 그림 13점이 모두 진품이라고 주장했다.
29일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를 찾은 이 화백은 “13점 중 한 점도 이상한 것 확인하지 못했다”며 “호흡, 리듬, 채색 쓰는 방법이 모두 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붓이나 물감을 다른 것을 쓸 때도 있고 성분과 색채가 다를 수도 있다”“며 ”작가는 자기 작품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화백은 위작에 관여해 구속 기소된 현모(60)씨가 위조 사실을 인정한 점에 대해서는 설명을 부인했다.
앞서 경찰은 이 화백의 작품인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의 위작들이 2012년과 2013년 인사동 일부 화랑을 통해 수십억원에 유통됐다는 첩보를 받고 지난해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전문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긴 결과 논란이 된 13점이 모두 위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 화백은 그동안 작가 감정을 배제한 채 경찰이 위작 수사를 진행한 점에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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