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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둠' 마크 파버 "우리는 타이타닉에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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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둠' 마크 파버 "우리는 타이타닉에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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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닥터 둠' 마크 파버가 세계 경제가 앞으로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여전히 투자 기회는 많이 남아있다며 희망의 메시지도 함께 던졌다.


파버는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서 "우리는 모두 타이타닉에 타고 있다"며 "하지만 타이타닉이 침몰하기까지는 며칠 정도가 남아 있고, 우리는 이 여행을 좀 더 즐겨도 된다"고 말했다. 조만간 세계경제가 큰 침체를 겪을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아니라는 예측이다.

그는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에 투자하고 있으며, 금광 관련주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물 금을 정원 바닥에 묻어두고 있다고 털어놨다. 평범한 투자자들이 금을 보유하려면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적당하다고 추천해 주기도 했다.


파버는 금이 자신의 '선호 자산'이라며 "모든 투자자들은 반드시 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권유했다.

물론 이는 금 이외의 다른 자산들을 외면하라는 뜻은 아니다. 파버는 "세계 경제의 하방 트렌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인해 더욱 악화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브렉시트가 무조건 주식시장에 나쁜 소식만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브렉시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올리지 않고 4차 양적완화(QE)를 시행할 완벽한 핑계거리를 제공해 줄 것"이라며 "또 다른 중앙은행들도 이 완화 행렬에 동참해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이며, 화폐를 찍어낼수록 글로벌 경제는 나빠지는 대신 주식시장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은 대규모 펀드들보다는 소규모 개인투자자들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버는 "당신이 만약 5000억~1조달러 정도를 운용할 경우 러시아나 브라질, 혹은 다른 (신흥)시장으로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그런 투자처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수익 투자처 중에서도 귀금속 관련주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한편 귀금속의 대표주자인 금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온스당 1358.20달러를 기록하며 2년만의 최고가로 뛰어올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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