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30일 스타트업 및 중소, 중견기업의 다양한 인수합병(M&A) 정보를 집적, 활용할 수 있는 'KRX M&A 중개망'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그간 우리나라는 회수시장의 기업공개(IPO) 의존도가 심해 창업기업에 대한 원활한 투자와 회수가 저해됐다. 벤처펀드 등의 투자가 IPO 직전의 기업들에 특히 집중돼 자금이 필요한 창업초기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
거래소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운영경험과 증권시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창업, 중소기업의 M&A 정보가 효과적으로 집적, 교류될 수 있는 온라인 상의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M&A중개망을 통하면 산재된 회원의 M&A 정보를 한곳에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기업실사, 가치평가 등 구체적인 M&A 업무는 회원사들이 직접 수행하게 된다.
거래소는 다양한 업권의 엄선된 M&A 전문기관(31사)들을 통해 M&A 관련서비스를 제공토록 하여 진성매물 중심으로 M&A중개망의 신뢰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M&A 중개망 내 우량 비상장기업이 우회상장 및 SPAC과 합병하는 경우 질적심사(기업계속성) 및 심사기간(45일→30일)을 완화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M&A시장이 모험자본 회수시장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M&A중개망 활성화에 지속적인 노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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