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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꽁꽁'…구조조정 여파에 조선업 전망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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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들 "기업경기, 상반기보다 살아날 것" 기대…기대폭 과거보다 낮아져

기업 체감경기 '꽁꽁'…구조조정 여파에 조선업 전망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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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에 지난달 관련 업종의 체감경기는 당초 전망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하반기 경기 전망도 과거에 비해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경영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1로 지난달과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수로, 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4월 이후 기준치(100) 아래서 상승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음달 전망은 더욱 부정적이다. 7월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72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하세호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과장은 "중소기업과 내수업체들을 중심으로 전망BSI가 떨어졌고, 구조조정의 여파 등으로 조선과 화학 등도 전망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중소·내수기업 전망 악화…조선업, 구조조정 여파 미쳐 =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의 업황 BSI는 76으로 5월에 비해 1포인트 내린 반면 중소기업은 지난달과 동일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모두 71를 기록했지만 수출기업은 전월에 1포인트 오른 반면 내수기업은 1포인트 하락했다.


업황 전망은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7월 업황 전망BSI가 각각 63과 70으로 6월 전망치에 비해 4포인트나 떨어졌다. 조선업이나 화학물질·제품 등에서 하락한 영향이 컸다. 대기업은 전망BSI가 6월 79에서 7월 77로 2포인트 하락했고, 수출기업은 7월 전망이 74로 6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조선·기타운수가 29를 기록, 전월(49)의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당초 지난달 예상은 46이었으나 최근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 진행되면서 여파가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전망BSI도 6월 업황BSI보다 3포인트나 낮은 26으로 나타났다.


하 과장은 "조선업의 최근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수주 부진, 해양플랜트 인도 지연 등으로 인해 전망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기업경기 1포인트 살아난다…과거 비해 상승폭↓ = 경영자들은 올해 전체 기업 경기가 상반기에 비해 살아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상승폭은 과거에 비해 적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한국은행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와 함께 진행한 올해 기업경기전망(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상반기 실적BSI(75)에 비해 1포인트 높은 76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79로 상반기 실적과 동일하지만 중소기업(68→72)과 수출기업(75→76), 내수기업(74→76)은 모두 상반기 실적에 비해 올해 전체 업황이 긍정적일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상반기 실적BSI대비 전망BSI 상승폭은 과거와 비교해 적었다. 최근 3년간의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2013년 6월에는 4포인트, 2014~2015년 6월에는 3포인트씩 상반기BSI에 비해 전망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 과장은 "조사가 경영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다보니 일반적으로 전망치는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실제 실적보다 높게 나온다"며 "이번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과거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22일에 진행됐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총 2842개 업체가 조사에 응했다. 기업경기전망 부가조사는 제조업·비제조업 2815개 업체가 참여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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