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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우조선 의혹 핵심 남상태 前 사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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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 부당이득 수수 등 추궁…"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상태 전 사장(66)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27일 오전 9시30분 남 전 사장을 배임 수재 혐의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남 전 사장은 출석에 앞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검찰 청사로 들어갔다.


檢, 대우조선 의혹 핵심 남상태 前 사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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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전 사장은 2006년 대우조선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2012년까지 6년간 회사를 이끈 인물이다. 남 전 사장은 대학 동창인 정모(66·구속)씨가 대주주로 있는 부산국제물류(BIDC)에 일감을 몰아주고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대우조선에서 육·해상 운송비 명목으로 BIDC로 흘러들어간 금액이 2010~2013년 1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BIDC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며 수억원대의 배당금 소득을 챙긴 정황을 포착한 뒤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검찰은 남 전 사장 측근이자 유명 건축가인 이창하씨 특혜 논란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연루된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서 비자금이 형성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 재임 기간 이뤄진 삼우중공업 '고가 인수' 의혹도 살펴볼 방침이다.


검찰은 대우조선 분식회계 문제도 파헤치고 있다. 검찰은 고재호 전 사장 재임 시절인 2012~2015년 순자산 기준으로 5조4000억원대 분식회계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전 사장 재임 시절(2006~2012년) 벌어진 것을 포함할 경우 분식회계 규모는 수조원 이상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다른 의혹의 핵심 인물인 고재호 전 사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가 분식회계라고 표현하는 것을 영미법에서는 회계사기라고 표현한다"면서 "금융기관은 기업이 내놓은 재무제표 등 회계자료를 전제로 투자나 대출 등을 하는데 회계사기가 있었다는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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