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다글로벌컵 최종일 연장 첫번째 홀서 'PGA투어 챔프' 그리요 격침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박준원(30ㆍ하이트진로ㆍ사진)이 드디어 일본열도를 정복했다.
26일 일본 이시카와현 하쿠이시 도키노다이골프장(파71ㆍ6834야드)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ISPS 한다글로벌컵(총상금 1억엔)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공동선두(17언더파 267타)에 오른 뒤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한국의 올 시즌 6승째 합작이다. 우승상금이 2000만엔(2억3000만원)이다.
박준원이 바로 2014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매경오픈 챔프다. 2006년 11월 프로에 데뷔해 무려 50개 대회만에 국내 무대 첫 우승을 일궈낸 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2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이날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송곳 아이언 샷'이 동력이 됐다. 그리요는 반면 3언더파에 그쳐 연장전을 허용했다.
그리요가 지난해 10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5/2016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 우승자라는 점에서 월드스타를 연장혈투 끝에 격침시켰다는 의미를 더했다. 2011년 마스터스 챔프 챨 슈워젤(남아공)과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이 초청선수로 가세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무대다. 슈워젤은 공동 5위(13언더파 271타), 해링턴은 공동 9위(12언더파 272타)를 차지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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