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뚝이' 정호영 프로행 세번째 도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프로로 전향해서 이동국 선수처럼 최고의 골잡이가 되고 십습니다. 더 나아가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최고의 골잡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3일 전남 영광홍농 한마음 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2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만난 군장대 정호영 선수의 다짐이다.
이날 군장대와 남부대의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전 5분여 만에 군장대 정호영 선수가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워 골문을 돌파하면서 먼저 선취골을 집어넣었다. 군장대가 승기를 잡는가 했더니 결국 남부대와 3대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군장대의 정호영 선수는 “경기때마다 거의 완벽에 가깝게 좋은 플레이를 펼치지만 승리할 때도 있고, 쓰라린 패배도 했다"며 “상대팀과 경기를 하면서 나와 팀을 한 단계 발전시킬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여전히 배울 점이 많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군장대 정호영(19·FW)의 최근 2년은 불운의 연속이었다. 2014년 전북 이리고 졸업반 시절 고등리그 17경기 12골을 터트리며 당시 호남 권역 6위에 머문 팀에서 고군분투했다. 정 선수는 조기 프로행을 꿈꾸며 K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지원서를 넣었으나 아쉽게 낙방했다.
정호영은 아쉬움을 딛고 지난해 초 대학추가등록 기간에 3년제 전문대(축구부 2년제)인 군장대에 입학했다.
그리고 대학 무대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K리그 클래식 모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하필 몸 상태가 최악일 때 출전한 경기를 구단 관계자가 현장에서 지켜보는 바람에 계약이 무산됐다는 것.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다는 정호영 선수 롤모델은 이동국 선수(전북 현대)다.
정 선수는 “이리고 시절부터 전북 경기를 보며 이동국의 위치 선정능력과 골 결정력을 배우려 노력했다”면서 "앞서 두 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올해 세번째 프로의 문을 두드릴 겁니다. 그리고 꼭 K리거가 돼서 이동국 선수처럼 최고의 골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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