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이대로 엔고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일본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이 도요타·캐논 등 주요 수출 기업 25개사의 실적 영향을 집계해 본 결과, 현 수준의 엔고가 계속되면 올해 1조9000억엔(약 21조원)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상장기업 대부분이 올해 환율을 달러당 105~110엔, 유로화 당 120~125엔 정도로 상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화가치는 현재 달러당 104엔에 거래되고 있다. 기업들이 상정한 환율 범위를 넘어버린 것이다. 지난 16일 장중에서 엔화가치가 달러당 103엔까지 뛰기도 했다.
엔화가치 상승은 제품·원재료를 수입하는 전력·소매업계는 혜택을 보게 되지만 상장기업 전체로 보면 이익기여도가 높은 수출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므로 시장 전체에 마이너스다. 다이와증권은 엔화가치가 달러당 105엔, 유로화당 120엔까지 상승할 경우 주요200개 기업의 올해 경상이익이 감소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