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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비극]공조하는 중앙은행들…"달러 공급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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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재발 막아야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과 유럽, 영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긴급 달러자금 공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등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달러 자금 지원에 대해 구체적 대응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주요 7개국(G7)이 긴급 성명을 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신문이 인용한 한 Fed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달러 자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문제 해결 방안으로 지난 2011년 합의한 긴급 달러 지원 시스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영국·일본·캐나다·스위스 등 6개 중앙은행들은 자국 통화를 예치하고 달러를 빌려다 쓰는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해 낮은 비용으로 달러 자금을 시중에 공급한 바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영국의 EU 탈퇴로 결론이 날 경우 ECB가 선거 다음날인 24일에 BOE와 통화 스와프를 가동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BOJ의 경우 현재 1주일에 한번씩 달러 자금을 금융기관에 공급하고 있지만 달러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하면 자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BOE는 앞서 지난 14일 시중은행에 24억6000만파운드를 풀었다. BOE는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는 등 자국의 EU 탈퇴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일랜드와 덴마크 중앙은행들은 브렉시트 우려를 언급하며 금리인하, 외환개입 등의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닛케이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공조를 통한 달러 자금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달러 부족이 국제 금융 시스템 불안으로 이어졌던 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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