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VS 신동주 또 다시 격돌
롯데홀딩스 6월 정기주총서 표 대결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해를 넘기 진행되고 있는 경영권 분쟁의 완승을 다시 한 번 자신했다. 신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과 미국 액시올 사와의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총에 대해서는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그룹 전 계열사를 상대로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식석상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책임을 느끼고 모든 회사(롯데 계열사)한테 (검찰 수사에) 협조하도록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기공식 참석 이후 일본으로 직행한다. 이달 말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기공식 참석 이후 귀국일정을 미룬 것. 신 회장은 "미국에서 몇 주 동안 여러가지 좀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머물 예정)"이라며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끝나는 대로 꼭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까지 귀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롯데홀딩스 6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형과 또 한 번의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신 전부회장은 지난 3월 열린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부결된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을 재상정할 계획이다. 안건이 가결되게 되면, 신동빈,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 등은 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2일 일본으로 출국해 현재 종업원 지주회 구성원 설득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표대결에서도 종업원 지주회가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 종업원 지주회(27.8%)는 광윤사(28.1%)다음으로 롯데홀딩스 보유지분이 많아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회원 130명으로 구성됐으며, 지주회 의장 1인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표 의사를 표명한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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