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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샹동 로스웰 대표 "차이나 디스카운트, 프리미엄으로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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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샹동 로스웰 대표 "차이나 디스카운트, 프리미엄으로 바꾸겠다" 저우샹동 로스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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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로스웰을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아닌 차이나 프리미엄을 받는 기업으로 키우겠다."

저우샹동 로스웰인터내셔널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통해 중국 자동차 하이테크 전장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스웰인터내셔널은 중국 강소성 양주시에 위치한 중국의 강소로스웰전기유한회사(이하 로스웰)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홍콩 소재 지주회사다. 로스웰은 자동차 전장 제품 제어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를 연구개발하고 완성차 기업에 핵심 기술과 제품 등을 공급한다. 최근엔 신에너지 자동차 관련 기술력을 확보해 중국의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따른 수혜도 예상돼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로스웰은 자동차 전자 제품에 필수인 CAN(Controller Area Network)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전장 제품과 차량용 공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CAN 시스템은 자동차의 두뇌와 같은 장치로 차체 내 모든 모듈과 장치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디지털 직렬 통신으로 가능하게 해주는 필수품이다. 로스웰은 자체 개발한 ECU(Electronic Control Unit)를 탑재한 전장 제품을 직접 완성차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의 이 같은 경쟁력은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서 기인한다. R&D센터를 본사인 양주뿐만 아니라 북경과 상해에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또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양주타이보를 통해 자동차 능동 안전 시스템 부문의 연구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저우샹동 대표는 "우리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R&D투자"라며 "현재 전체 직원의 20%가 연구인력이며 매년 매출 3%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스웰은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하이테크 기업'이다.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는 이 제도는 전체의 1%만 해당하며 지정된 기업은 법인세 40% 감면 혜택을 받는다. 2009년에 최초로 선정된 로스웰은 이후 3년마다 열린 재심의에서 두 차례 모두 통과해 2018년까지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로스웰은 현재 글로벌 톱티어(Top-tier) 자동차 브랜드와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해 매출처를 확대하고 있다. 북경포튼(Foton)을 포함해 벤츠-다임러, 이치자동차, 둥펑상용차 등 중국 상용차 톱10 기업 중 7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포튼으로부터는 8년 연속 ‘우수공급상’ 칭호를 수상하기도 했다.


중국은 신에너지 자동차 부문을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지난해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 로스웰은 특히 전기버스에서 사용되는 동력 배터리 제어 시스템 등의 핵심 제품을 개발했다. 올해부터 대형 전기버스 완성차 업체인 중퉁버스, 포튼, 체리, 아시아스타 등과 납품 의향협의서를 체결해 신성장 동력을 이미 확보했다.


로스웰은 이를 위해 올 초 전기차 배터리팩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했으며, 하반기부터 대량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올해 말까지 동력 배터리팩 조립라인을 월 2100세트 규모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국 내에서는 고객사 확대를 통해 신성장 동력인 전기차 제어 제품 부문과 기존 CAN 제어시스템 부문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40% 이상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해외의 선진 기술과 교류해 글로벌 하이테크 전장제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저우샹동 대표는 “해외 자동차 산업은 100년 이상의 역사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고 특히 한국은 선진 기술을 보유한 우수 기업이 많아 협력 부분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해 코스닥 상장을 결정했다”며 “상장 이후 한국의 증권시장 규율을 충실히 따르고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해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프리미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로스웰의 공모주식 수는 총 3000만주다. 희망 공모밴드는 2100원~3200원으로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630억~960억원을 조달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7일과 20일 양일간 일반인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며,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한편 로스웰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954억6000만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율도 10%를 웃돌아 각각 224억9000만원, 177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2012년 이후 최근 4년간 CAGR은 31.5%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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