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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분홍 재킷 입고 국회 개원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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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분홍 재킷 입고 국회 개원식 참석 20대 국회 개원식 참석을 위해 국회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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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개원을 맞이한 제20대 국회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서 정부와 함께 힘을 모아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고 존중받는 진정한 민의의 전당으로 자리매김 해주길 바랍니다"


13일 20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시종일관 미소를 띄우며 연설을 이어갔다. '여소야대의 3당 체제'가 구축되면서 국회에 협조를 당부하는 제스처다.

국회에 협력을 당부하는 자세는 박 대통령의 '드레스코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분홍 재킷과 회색정장바지를 입고 국회에 등장했다. 분홍은 부드러움과 희망을 상징한다.


총선 전인 지난 2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소위 전투복으로 불리는 '군청색'계열의 의상을 입었던 것과 전혀 딴판이다. 당시는 연초부터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던 때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여야 3당 원내 지도부와의 회동에서도 분홍색상의 재킷을 입은 바 있어, 이날 연설은 여소야대에서 국회가 대결이 아닌 협력의 대상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국정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원식이 열리기 직전인 9시55분께 국회에 도착했다.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과 미리 도착한 김재원 정무수석의 영접을 받고 국회 2층 새누리당쪽에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잠시 머물렀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연설이 끝날 때쯤 본회의장으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여야 의원들은 모두 기립했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의원들만 박수를 쳤다. 박 대통령은 의원들과 눈인사만 주고받았다.


이날 대통령 연설에는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유승민, 윤상현 의원도 참석해 경청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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