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삼성SDI의 배터리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모터스의 에너지 사업 부문 계열사에 공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모터스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통신의 데이나 헐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질문한 내용에 답변을 하면서 이같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머스크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테슬라 모터스의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될 수 있다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지난 5일 테슬라가 전기차용 배터리로 삼성SDI제품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는데 머스크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며 테슬라 전기차에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가 독점 공급될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서 "모델 3 전지는 테슬라가 파나소닉과만 독점적으로 협업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면서 "이와 다른 내용을 주장하는 기사는 모두 잘못됐고 모델 S와 모델 X 배터리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헐 기자는 트윗 댓글로 "명확히 해 줘서 고맙다. 그러면 모델 3는 테슬라/파나소닉 20700이고, 로드스터(테슬라가 첫 제품으로 내놓은 전기차)는 LG 화학이고, 테슬라 에너지는 삼성일 수 있다는 거냐?"고 물었고, 머스크는 이에 대해 단 한 단어로 "맞다(yes)"고 답했다.
테슬라 에너지는 가정용 '파워월'과 직장용 '파워팩' 등 거치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사업부다. 올해 1분기 파워월은 2500여개가, 파워팩은 거의 100개가 팔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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