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은 7일 밥쌀 수입을 막고 우리쌀을 지키는 투쟁을 본격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전농은 이날 국회 앞에서 밥쌀용 수입쌀 전자입찰 실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밥쌀 수입은 박근혜 정부를 제외하고 모든 국민이 반대하고 있다"며 "사지 않아도 될 밥쌀을 수입하면서 우리쌀 생산은 강제적으로 감축하는 몰상식한 정부의 모습에 모두가 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농은 "농촌현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임에도 마치 도둑질하듯 밥쌀 수입을 공고하고 전자 입찰을 실시했다"며 "밥쌀 수입이 그렇게 정당하다면 농민, 정치권과 협의를 했어야 하나 농민들의 눈을 피해 최고 바쁜 시기를 활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밥쌀 수입을 막기 위해 상경한 백남기 농민이 200일이 넘도록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대도 사과도 없이 강행함으로서 일말의 양심마저 포기한 것"이라며 "정부가 밥쌀 수입을 강행하는 것은 오직 하나 미국과 강대국의 탐욕을 채워주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전농은 우리쌀을 지키는 투쟁을 본격 시작한다.
전농측은 "6월25일 전국농민대회를 시작으로 9월 전국쌀생산대회, 11월 민중총궐기로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 쌀 유통과장에 불과한 이동필 장관을 사퇴시키고 정부의 우리쌀 감축정책에 불복종운동으로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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